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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과 전통과자의 열풍

carotene 2023. 6. 6. 22:52

 

한과는 보통 한국 옛 과자의 총칭으로 알고 있으나, 이는 조금 다른데, 실제로 총칭은 과정류이다. 기재된 한자로 보면 한과는 그냥 사람들이 부르기 편하게 만든 것이다. '한국의 과자'라는 뜻으로 만든 말이다. 실제 사전에 한과를 검색하면 총칭의 '한과(韓菓)'가 아닌 유밀과의 한 종류인 한과(漢菓)로만 나온다. , 결론적으로 한과(韓菓)는 표준어도 아니고 사전에도 없는 말이다. 대표적으로 유밀과, 다식, 정과, 과편, 숙실과, 강정등이 있다.

 

이러한 한과는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기름과 곡물 꿀이 들어가서 양반들조차도 명절이나 제삿날에만 마음 놓고 먹을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왕조시대의 임금을 비롯한 왕족들은 양반과는 다르게 아침, 점심, 저녁, 새벽에 먹는 밤참으로 '다소반과''다별반과'라는 다과상이 나왔기 때문에 매일 식후에 과자와 떡을 먹을 수가 있었다. 수라상의 후식으로 항상 떡과 과자를 올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궁중의 육처소(六處所)에서 생과, 전과(煎果), 다식(茶食), 죽 따위의 별식(別食)을 만드는 생과방(生果房)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가뭄이 들거나 홍수가 들어서 그 해 작황이 좋지 않으면 술과 함께 제일 먼저 제조금지 목록에 올랐다고. 그만큼 쌀이 재료로 많이 소비되기도 했고, 백성들이 고통받는데 사치를 경계하는 이른바 노블리스 오블리주 같은 차원에서 한과의 제조를 금하여 민심을 위한다는 의미도 있었다. 이러한 사유로 한과는 한국 요리에서도 최고급으로 취급되어 제사나 명절 음식으로 귀한 대접을 받았다.

 

지금은 먹거리가 풍요로워저서 마트나 수퍼에 가면 언제든지 저렴한 가격에 한과를 먹을 수 있다. 익숙한 옛맛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았으나 어린 세대에서도 한과가 더욱 유행하고 있다. 우리가 한과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한다면 어쩌면 케이문화의 한 부분이 되어 김치나 비빔밥처럼 세계인도 즐겨 찾고 싶은 먹거리로 각인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