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우리음식연구회원들과 함께 식용곤충 조리교실을 운영하였고 2016년 예천세계곤충엑스포의 곤충식품 축제 분위기 조성과 미래 식량자원으로서의 가치 확산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조우현 국가대표 요리사를 비롯한 곤충요리 전문가와 호텔 조리 기능장 및 국내를 대표하는 다수의 요리사들이 참여해 고소애 양념장 조리, 고소애 버섯스프 및 김치전, 고소애 버거 및 피자, 고소애 샐러드, 고소애 감자구이 등 최근 식품원료로 인정된 고소애(갈색거저리)를 이용한 조리방법 위주로 진행되었다고 TV에 보도되었습니다.
경상북도에서는 예천군이 가장 열심히 연구를 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전라도 지역의 무주군, 임실군, 완주군 등도 아주 열심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창의과학과 관련하여 식용곤충 활용 및 공부, 직접 시식을 통한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곤충을 이용한 식품개발을 하는 벤처기업도 생겨 곤충 에너지바, 양갱, 쿠키, 한방차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서울 동작구에 매장을 처음 연 ‘이더블’(Edible cafe)과 서울 신당동에 식당을 개업한 곤충요리 전문점 ‘빠삐용의 키친’은 매출이 꾸준히 증가되고 있습니다. 이런 식당들은 스스로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한 것이 아니라 한국곤충산업협회, 한국식용곤충연구소, 대학 등과 공동으로 연구하여 좋은 제품을 개발하였습니다.
2016년 4월 농림축산식품부는 곤충의 농업소득 도약과 곤충산업의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제2차 곤충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계획은 우수 종충 보급체계, 사육기반 조성, 식용 및 사료용 제품개발 연구과제 확대, 소비채널 확보를 통한 적극적 수요 창출 등을 통해 곤충농업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국가에서도 곤충 소재개발과 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유용곤충 확산 및 자금 지원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곤충 산업 전반의 성숙도는 낮은 편으로 곤충 사육농가의 시설 및 생산규모는 다른 농업에 비해 영세합니다.
- 사육시설의 70%가 비닐하우스 판넬 형태이며 사육규모는 200m2 이하가 절반 이상
국내 곤충산업 시장 규모는 2011년 1,680억 원에서 2015년 3,039억 원, 오는 2020년에는 무려 1조원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큰 시장을 위해 우리지역에서도 곤충식품 개발을 위해 예천군과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서로 협력을 하였으며, 예천에 있는 (주)그린에듀텍과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은 곤충식품개발을 시작하였습니다.
곤충산업 시장 규모
고소애와 쌍별귀뚜라미 이외의 우리들이 자주 보게되는 또다른 식용곤충은
1. 매미 : 여름철에 흔한 곤충이며, 크기도 커서 식량으로서의 효율이 좋을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는 매미 튀김이 유명하답니다.
식용 매미를 이용한 음식
2. 메뚜기 : 메뚜기는 고급호텔 뷔페에서 볼 수 있는 곤충요리입니다. 바삭한 식감이 아주 좋으며, 경북 의성 안계면에서 열리는 메뚜기 축제에서 많이 먹어본 결과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았습니다. 국내에 허용된 식용곤충 중 단백질 함유율이 70%로 가장 높으며 단백질 분해효소인 트립신이 풍부해 소화도 잘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천식 치료 효 과와 위장·비장 강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열작용과 간 보호 효과가 높습니다.
식용 메뚜기 볶음
3. 꽃무지 애벌레[굼벵이] :'정글의법칙'이라는TV프로그램에서도 자주 등장하는꽃무지 애벌레는 나무 속을갉아먹으며 성충으로 성장합니다. 영양소가 풍부하여동의보감에는 약재로 수록되어 우리나라에서는 약재로 사용하는 농가도 있습니다. 굼벵이는 약용 으로 먹는 흰점박이꽃무지 굼벵이입니다. 식용곤충 꽃벵이(굼벵이)는 일반 육류(소고기, 돼지고기)와 마찬가지로 고단백 식품이면서도 지방질이 적어서 아주 멋진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포유류와는 달리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적이고 동시에 번식이 엄청나기 때문에 일반 고기류나 채소류에 비해서 무제한 공급될 수 있는 식량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허준 선생님이 작성하신 동의보감에 의하면 꽃무지 애벌레는 간에서 발생되는 질병인 간암, 간경화와 유방암, 백내장, 피로회복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약용곤충이라 합니다.
꽃무지 애벌레[굼벵이]
4. 귀뚜라미 : 올해 한시적 식품원료 목록에 추가될 것으로 기대되는 곤충으로 메뚜기와 비슷한 식감으로 볶아 먹기 좋습니다. 귀뚜라미는 간 보호와 알코올 해독을 돕는 글루타티온 성분이 풍부해 술안주로도 적합한 식용 곤충입니다. 한의학에서는 해열과 이뇨작용을 돕고 신경마비를 치료하는 데 사용됩니다. 단백질 함량은 26.4% 수준입니다.
식용 귀뚜라미 튀김
5. 누에번데기 : 식료품 매장에서 통조림 형태로 흔하게 볼 수 있는 번데기는 모두 누에나비의 번데기입니다. 100ｇ당 단백질 함량은 22.3ｇ으로 육류 못지않게 많으며 뇌조직과 신경 구성에 필수인 레시틴 성분이 풍부해 성장기 아이들 발육 촉진에 도움이 됩니다. 고지혈증 개선 및 피부보습 효과가 있으며 해열작용도 있습니다.
누에 번데기
■ 국외 곤충 연구 사례 및 식품 관련 활용현황
아시아의 식용곤충 시장 현황은 익히 잘 알려져 있는 대로 중국, 인도를 포함한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국가를 포함합니다. 특히 이들의 식용곤충 역사는 단순히 몇 년에 걸친 것이 아니라 고대부터 내려오는 전통인 것입니다. 중국에서는 곤충을 식용으로 쓰거나 약재로 사용한 역사가 5,000년이 넘으며, 세계 최대의 식용곤충 생산국인 태국은 2만개 이상의 농가에서 연간 7,500톤의 곤충을 생산합니다.
전 세계의 식용 곤충류 수를 정확하게 집계하기는 어렵습니다. 같은 종의 곤충에 대해서 여러 문화권에서 둘 이상의 토착 언어로 다른 이름을 사용하기 때문에(문화권 종이라고도 함) 중복될 수도 있습니다. 온대 지역부터 시작하여 세계적인 목록 조사를 수행하여, 2012년 4월 현재 1,900종의 식용 곤충류를 정리했습니다. 지역적 또는 나라별 추정 결과도 있습니다. van Huis(2005)는 아프리카 지역에 250종의 식용 곤충이 있다고 발표했고 Ramos Elorduy 등(2008)은 멕시코에 549종이 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 중국의 곤충식품 현황
우리나라에서 식용곤충은 아직까지는 생소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중국사람들에게는 전통적이며 익숙한 식자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곤충 또는 전갈, 지네같은 절지류는 다양한 간식으로 이용되는데 단순하게 끓는 물에 데쳐낸 식용곤충부터 식초, 술로 담근 전갈 등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중국 쿤밍, 윈난 지방에 위치한 중국 임업 아카데미(Chinese Academy of Forestry)의 자원곤충 연구소는 중국 남서부의 유일한 국립 산림 연구소입니다. 이 연구소는 주로 곤충, 경제 식물, 미생물, 식물 및 생태 복원과 같은 자원과 관련된 응용 기반 프로그램 및 기초 연구를 수행합니다. 또한, 자원 곤충의 연구, 개발 및 이용이 이 연구소의 주 연구 대상입니다. 조사 대상 곤충류로는 산업 자재 곤충(예: 랙깍지진디, 백랍 깍지진디, 오배자 진딧물, 연지벌레 등), 환경 곤충, 수분(화분매개) 곤충, 식용 및 약용 곤충과 장식 곤충(나비) 등이 있습니다. 연구 분야는 곤충 재료의 사용, 가공, 생물학, 생태학, 분자 생물학, 화학, 대량 사육, 인공 사육 및 기주 식물 등입니다. Ying Feng 박사가 이끄는 연구 그룹은 수년간 특히 남서부 지역에서 중국 내 식용 곤충 문화, 채집 및 대량 사육과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면서 100개가 넘는 식용 및 약용 곤충 표본을 수집했으며 20개 이상의 연구 논문과 두 권의 책을 발표했습니다.
※ 태국의 곤충식품 현황
태국의 시민이라면 식용곤충에 놀라는 사람이 있을까요? 사실, 튀긴 곤충은 일반적으로 맥주와 함께 제공될 정도로 태국에서는 흔한 음식이라 합니다. 이산(Isan)같은 북부지방에서 먹던 식용곤충이 방콕과 같은 주요 대도시에서 바삭한 스낵으로 정기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이지요.
태국 Khon Kaen 대학은 태국 북동부에서 가장 큰 공립 대학으로서 교육, 학습 및 연구와 관련된 혁신 부문에서 지역 최고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농업학부에 소속된 곤충학과(Entomology Division)는 산업곤충과 해충에 대한 교육, 연구를 통해 농업 시스템과 곤충 생물다양성의 관리 및 보존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곤충학과는 식용 곤충 양식을 개척했으며 식용 곤충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곤충학 학부 및 대학원 과정을 제공하는 태국 내 3개 대학 중 하나입니다. Yupa Hanboonsong 교수는 이 분야의 전문가이며 2010년부터 2013년 간 라오스 내 FAO 식용 곤충 프로젝트의 기술 고문 역할을 수행했을 뿐 아니라 태국 내에서 식용 곤충의 다양성과 관련된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습니다.
※ 중앙아프라카의 곤충식품 현황
2003년 중앙아프리카 식단에 대한 식용 곤충의 기여도를 기록하기 위한 검토를 시작하였습니다. 중요 산림자원과 야생 생태계로부터 상당한 양의 곤충 소비가 이루어지는 콩고 분지를 중심으로 중앙아프리카에서 4건의 사례 연구 외 많은 연구가 수행되었습니다. 중앙아프리카 애벌레의 사례 보고서를 통해 식품으로서 식용 곤충의 역할을 수량화했으며, 이를 계기로 식량 안보에 있어 중요한 사례로서 곤충 소비에 대한 토론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보고서는 식량 안보를 위한 식용 곤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 케냐의 곤충식품 현황
케냐 Jaramogi Oginga Odinga 과학 기술 대학교의 Monica Ayieko 교수는 대학과
국가 수준에서 곤충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다른 케냐 연구 기관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Monica Ayieko 교수는 소속 대학의 제한된 실험실 자원을 사용하고 기존 식품 분석 기술이 사용가능한 다른 기관의 도움을 받아 식용 날개 흰개미(Macrotermes spp.), 호수 파리(Chironomus 및 Chaoborus spp.), 식용 메뚜기(Ruspolia differens), 빅토리아 호수 지역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아프리카 도둑 개미(Carebara vidua)에 대한 기본적인 영양 분석을 수행했습니다. Ayieko 교수는 소비자 요청에 대한 응답으로, 흰개미 및 호수 파리를 제품으로 가공하기 위한 작업을 시도했으며 곤충 기반 비스킷, 크래커, 머핀, 미트 로프와 소시지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냈습니다.
※ 곤충식품 발전을 위한 세계 동향
2008년 2월 아태지역본부는 식량으로서의 산림 곤충이라는 제목으로 태국 치앙마이에서 국제 워크샵을 개최하였습니다. 이 회의에서 식용 산림 곤충과 관련된 과학, 경영관리, 채집, 가공, 마케팅, 섭취 및 현지 사육업자들의 상업적인 곤충 양식의 잠재성에 중점을 두고 논의했습니다.
최근 2010~2013년 라오스에서 “영양개선, 식량 안보증진, 가계 수입창출을 위한 지속 가능한 곤충 양식 및 채집”이라는 이름의 기술 협력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음식 접근성 개선, 라오스 내 식량 생산 증진 및 다양화를 통해 영양 섭취를 향상하고 현안의 근본 원인을 짚어낸 라오스의 국민 양양 증진 전략, 국민 영양 보강 운동 계획에서 파악한 여러 중재책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으로 시작되었습니다.